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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아파트 범죄’ LA서 최다…올림픽경찰서 3197건 1위

  올림픽 경찰서가 관할하는 한인타운이 LA시에서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 범죄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몇 년간 한인타운의 다세대 주택 급증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본지는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아파트, 듀플렉스 등을 포함한 ‘다세대 주택(Multi-Unit Dwelling)’에서 발생한 범죄를 분류했다.     그 결과 LAPD 21개 경찰서 중 올림픽 경찰서가 3179건으로 최다 범죄 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LA다운타운 등이 포함된 센트럴 경찰서에서 2805건이 발생했고, 램파트(2760건), 사우스웨스트(2454건), 할리우드(2359건), 노스할리우드(1950건), 밴나이스(1785건) 경찰서 순이었다. 〈표 참조〉   더욱이 올림픽 경찰서 관내 다세대 주택 범죄는 4년째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125건을 기록한 이후 2020년(2211건), 2021년(2249건), 2022년(2427건), 2023년(2581건)까지 매년 늘고 있다. 올해 2024년의 경우 3개월 반 정도의 기간 동안 598건을 기록했다. 〈그래프 참조〉   특히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하는 범죄 피해 중 ‘침입 절도(burglary)’와 ‘강도’ 사건도 매년 동시에 증가했다.     지난 2019년 두 범죄는 총합계는 183건이었지만 해마다 증가해 작년의 경우 286건을 기록했다. 4년 만에 156%나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일에는 6가와 베렌도 스트리트 소재 콘도 주차장에서 총기 강도 3명이 차에서 내리는 주민을 폭행하고 위협을 가하며 금품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머리에서 피가 나는 등 부상을 입었다.     〈본지 4월 9일자 A-3면〉     범죄 유형별로 봤을 때 지난해 다세대 주택에서 가장 많았던 범죄는 ‘파트너 폭행’으로 365건을 기록했다. 이어 신분도용(317건), 침입 절도(264건), 단순폭행(256건), 일반 절도(214건), 반달리즘 중범(106건), 대형 절도(90건), 살상 무기에 의한 폭행·가중 폭행(85건), 무단 침입(60건), 강도(22건) 등이 잇따랐다.         올림픽 경찰서 관내 다세대 주택 범죄의 증가는 최근 수년간의 타운 내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고 있는 현상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본지는 LA시 건물안전국(LADBS)의 건설 허가 관련 발급 통계를 토대로 올림픽 경찰서와 관할지역 범위와 비슷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가 LA시 전체 99개 주민의회 중 두 번째로 아파트 신축이 많은 곳인 것을 확인 한 바 있다.     〈본지 4월 2일자 A-1면〉     해당 통계에 따르면 지난 4년여간 6스퀘어마일이 안되는 곳에 42건의 신축 아파트 허가건이 발급됐다.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아파트가 들어설수록 더 많은 인구와 차량이 유입되기 때문에 치안에 더욱 도전적인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올림픽 아파트 올림픽 경찰서 최다 범죄 센트럴 경찰서

2024-04-15

타운 한인 콘도에 미행 강도…폭행후 금품 강탈

LA한인타운 고급 콘도에서 미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오후 4시 50분쯤 6가와 사우스 베렌도 스트리트 소재 6층짜리 콘도 주차장에서 중국계 남성이 강도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겼다.     본지가 확보한 CCTV 영상에서 콘도 주차장 게이트가 열리고 페라리 차량이 들어가자 곧이어 지프 차량 한 대가 바로 뒤따라 들어갔다.     이어 지하 2층 주차장에 도착한 남성에게 지프 차에서 내린 강도들이 다가가 총을 들이밀며 위협했다.     남성이 뒷걸음질치며 물러서자 강도 2명은 남성의 뒷덜미를 잡고 총으로 내려찍는 등 폭행을 가했다. 다른 강도 1명은 남성의 차 안을 뒤지며 물건들을 빼냈다.     피해 남성은 강도들과 맞서며 몸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이어진 영상에선 머리에 피를 흘리며 상의가 반쯤 찢어진 피해 남성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올라가기 위해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이내 강도 3명이 뒤따라와 남성의 뺨을 때리며 위협했다.     이때 CCTV를 확인하고 황급히 내려온 한인 경비원 유근범씨가 소리를 지르자 강도들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암 경비회사 앤디 김 사장은 “담당 경비원이 상황을 파악하고 3단봉을 들고 서둘러 쫓아 내려갔다”며 “경비원이 대처를 잘했다. 만약에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무슨 일이 더 일어났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처음에 피해자와 뒤따라온 친구 간의 싸움이 벌어진 건 줄 알았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곧장 대응했다고 김 사장은 전했다. 이어 유씨는 현장에 내려가서야 강도가 총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가지고 있던 휴대폰을 뺏겼고, 용의자들은 시계까지 뺏으려 했지만 저항하며 주지 않았다”며 “피해자는 부상이 크진 않지만, 병원에 다니며 치료 중이다”고 전했다.   30대 중국계로 알려진 피해 남성은 용의자들과는 일면식이 없으며 코스트코를 다녀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20~30대의 백인 혹은 히스패닉계로 추정되며 타고온 지프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이와 관련, 사건이 벌어진 콘도는 77세대로 구성돼있으며 거주민의 90% 이상이 한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에 따르면 해당 콘도에서 절도 사건은 종종 있었지만, 미행 강도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는 LA에서 미행 관련 범죄가 가장 잦은 곳으로 나타났다.     8일 본지는 LA경찰국(LAPD) 통계를 토대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4월 2일까지 ‘용의자의 피해자 및 피해자 집 미행(Suspect follows victim/follows victim home)’ 사건을 집계한 결과, 올림픽 경찰서는  247건을 기록했다. 뒤이은 사우스이스트, 센트럴(92건), 77가(80건) 경찰서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림픽 경찰서 미행 범죄 유형으로는 ‘살상 무기를 이용한 가중폭행’이 57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도’ 사건도 16건을 기록했다.     또 ‘단순폭행’ 50건, ‘무기 휘두름’ 22건, ‘강도 미수’ 5건 등도 집계됐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미행강도 올림픽 올림픽 경찰서 미행 범죄 미행 강도

2024-04-08

[LAPD 올림픽 경찰서 15주년] "우리도 한인 커뮤니티 가족입니다"

“한인 커뮤니티, 이제 가족과도 같습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의 개서 초기부터 커뮤니티와 동고동락한 경관들이 전했다.     경찰서 측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 경찰서에는 235명의 경관 및 수사관 중 약 30%가 개서 때부터 근속 중이다.     경관들은 승진을 통해 타 지서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자진해서 올림픽 경찰서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할 지역 내 각 구역을 담당하는 순찰반장(Senior Lead Officer·이하 SLO)은 거의 모두가 초창기 멤버다. 10명 중 6명은 처음부터 함께했고, 나머지도 개서 한지 1~2년 안에 들어왔다.     이들이 경찰서를 떠나지 않는 이유는 커뮤니티와의 두터운 관계 때문이라고 전했다.     개서 후 1년 뒤에 들어온 다이애나 리들 SLO 수퍼바이저는 “올림픽 경찰서가 커뮤니티와 단단한 관계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각 구역의 치안을 책임지고 대표하는 SLO들이 오랜 기간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LO는 커뮤니티를 위한 LAPD의 ‘특사’ 같은 존재다.     본인이 맡은 구역에서 특별한 이슈나 범죄 추세를 관찰·감시할 책임이 있다. 또 커뮤니티와 경찰서의 간격을 좁히는 역할도 맡고 있어 주민들과 가깝게 지낸다.       이런 이유로 SLO는 경찰서에서 장시간 근무와 야간 근무가 많은 직책이기도 하다.   15년 동안 근속 중인 한인 해리 조 SLO는 “우리는 집에도 가족이 있지만, 커뮤니티에도 가족이 있다”며 “10년 넘게 서로 알고 지내며 그들의 자녀가 자라고 부모님의 장례식을 치르는 것도 함께 봤다. 이런 소중한 관계들 때문에 많은 SLO들이 올림픽 경찰서를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난 15년 동안 가장 체감하는 긍정적 변화는 ‘갱 범죄의 감소’라고 전했다.     조 SLO는 “어릴 적 후버 초등학교 근처에서 살았는데 당시 때만 해도 ‘MS-13’, ‘18번가 갱’, ‘코리안 플레이보이스’ 등 대규모 갱단과 관련 범죄들이 주를 이뤘다”며 “하지만 경찰서가 생기고 소탕 작전들로 지금은 현격히 줄었다. 이는 올림픽 경찰서의 최대 성취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경찰서가 커뮤니티와 가까운 만큼 애로사항도 있었다.     일부 한인들이 통역도 거부하고 한인 경관들만 고수하면서 부담을 느끼는 한인 경관들이 생겨난 것이다.     리들 SLO 수퍼바이저는 “각자 업무가 있는데 하루종일 통역을 돕다 보니 스스로 경관인지 통역가인지 모르겠다며 회의감을 느끼는 경관들도 있다”며 “한인 경관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역 봉사자로 자원하는 분들이 늘어나 신뢰를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인 경관이 많아지길 바라면서 경관이 되고 싶은 자녀들의 진로를 반대하는 한인 부모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조 SLO는 “한인 경관으로부터 혜택을 보고 싶지만, 자녀는 경찰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당연히 한인 경관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내 가족, 나의 커뮤니티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경찰서와 함께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수아 김경준 기자 jang.suah@koreadaily.comLAPD 올림픽 경찰서 15주년 커뮤니티 한인 한인 커뮤니티 한인 경관들 올림픽 경찰서

2024-03-12

“우후죽순 타운 아파트 신축에 범죄 증가”

2009년 문을 연 LA한인타운 관할 올림픽 경찰서는 지난 15년간 총 6명의 서장이 거쳐 갔다.〈표 참조〉 현직 에런 폰세(사진) 서장은 개서 이래 관할지 내 가장 범죄가 잦았던 2022년(1만2035건)에 부임했다. LAPD가 범죄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8763건)보다 137%나 증가한 시기였다.〈그래프 참조〉     폰세 서장은 LAPD를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인력난까지 겪는 상황에서 범죄와 사투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본지는 지난 5일 올림픽 경찰서에서 폰세 서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림픽 경찰서 현재 근무 인원은.   “현재 235명의 경관과 수사관이 근무 중이다. 추가로 10명의 민간인 직원이 있다. 경관들의 경우 4교대로 매일 24시간, 주 7일 순찰하는 경관들과 갱, 마약, VICE(풍기단속반) 등 각각의 특수사건전담반(Specialized Unit·이하 특수반)에 소속된 경관들이 있다.”     -15년 전 약 300명이던 경관 수가 줄었다.   “그렇다. 90년대 대거 채용된 경관들이 은퇴 중이다. 또한  LAPD 아카데미 입교율도 낮은 상황이다. 매달 60명 정도 졸업해야 인력 공백을 채우는데 현재 20~30명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올림픽 경찰서로 배치되는 경관 수도 줄었다. 평균적으로 매달 2명씩 오는데 적은 숫자다. 게다가 오지 않는 달도 있다.”   -경찰서 운영에 문제가 없나.   “일단 인력이 줄면서 특수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순찰 인력에서 일부 차출해 특수반에 넣거나, 수사관을 다른 주요 부서에 배치하는 전략인 이른바 ‘로닝(loaning)’을 하며 치안 유지에 힘쓰고 있다. 희소식은 민간 직원이 늘었다는 것. 비전문인력까지 포함하면 최대 20명이 되는데 개서 당시 10명보다 2배가량 많다.”   -한국어 구사 경관은 있나.   “인사이동에 따라 매달 변동되는데 그래도 평균 약 10~15명 정도는 유지된다. 한국어 구사 경관이 더 많아지길 원한다. 불신은 의사소통 오류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티와 경찰서 간의 신뢰향상을 위해서라도 한인 경관이 많으면 좋다. 이와  관련해 LA한인회와 손을 잡고 8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마무리 단계인데 앞으로 경찰서 프론트에 한국어 통역 봉사자가 경관과 함께 상주해 있을 것이다.”   -타운 내 가장 많은 범죄는.   “주거 침입 절도와 상가 절도가 가장 많다.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범죄자와 입주민 혹은 방문객, 관리인 간의 구별이 어려워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한인타운에 신축 아파트 건설이 많다. 이에 따른 범죄 증가는 없나.     “직접 추이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범죄를 저지를 기회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특히 주차난으로 도로변 주차가 늘어날 텐데 이는 차량 범죄의 쉬운 타깃이다. 하루는 직접 세어보니 올림픽 경찰서 인근에 11가에서 피코 불러바드까지 멘로 애비뉴 한 블록에 78대나 주차돼있었다.”   -주의할 점은.   “게이트가 있는 아파트나 콘도 주차장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 특히 많은 한인이 아파트 주차장에 더블 파킹을 해놓고 키를 차 안에다가 놓았다가 차량 2대가 모두 도난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치안을 위한 노력은.   “3개의 오버타임 순찰이 돌아가고 있다. 우선 버몬트와 윌셔, 노먼디, 웨스턴 등 상권이 몰린 곳에 추가 순찰을 배치하는 ‘비즈니스 코리도어 오버타임’이 있고 강력범죄가 집중되는 주요 지역을 위한 ‘강력범죄 오버타임’, 홈리스 캠프촌 클린업과 학교와 500피트 거리를 유지하도록 단속하는 ‘홈리스 오버타임’이다.”   -타 지서와 다른 올림픽 경찰서의 특징은.   “관할 구역이 6.2스퀘어 마일로 LAPD 21개 지서 중 두 번째로 작다. 인구는 25만 명이 넘게 밀집되어있어 치안이 쉽진 않은 지역이지만 다행인 것은 적은 규모에 비해 경관 수는 타 지서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LA 북부를 관할하는 미션 경찰서의 경우 올림픽 경찰서보다 10배나 큰 62스퀘어마일이지만 SLO 수는 10명인 우리보다 적은 8명이다. 우리 경찰서는 적은 규모로 인해 인력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한인 커뮤니티에 남기고 싶은 말은.     “최근 타운은 관광명소로 거듭나면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도 상당해졌고 이에 따라 범죄율도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자원봉사 등으로 경찰서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열려있으니 커뮤니티에 협력을 부탁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신축아파트 우후죽순 올림픽 경찰서 경찰서 운영 한인 경관

2024-03-11

[LAPD올림픽경찰서 15주년] 한달 신고 1000건…타운 24시간 지킨다

지난 2009년, 한인들의 염원을 담아 문을 열었던 LA경찰국(LAPD) 타운전담지서인 올림픽경찰서가 올해로 설립 15주년을 맞았다. LAPD 21개 지서 중 가장 최근 지어진 올림픽경찰서는 거세게 몰아쳤던 코로나19와 시 예산 삭감으로 인해 폐쇄 위기까지 견뎌야 했다.   현재 올림픽경찰서는 LAPD 전체가 겪고 있는 인력난과 씨름 중이다. 그러나 경관수는 줄어도 타운 치안은 지켜내겠다는 것이 경찰서의 약속이다. 지난 5일 본지는 올림픽경찰서를 찾아 15년간의 변화와 현안에 대해 짚어봤다.   ▶우선순위 대응   오후 2시 5분 올림픽경찰서 1층에 있는 범죄상황실 워치커맨더 오피스. 사무실에 있는 8개의 대형 LCD 모니터와 컴퓨터 지도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천장에 달린 모니터에는 순찰중인 경관들이 받는 무전 호출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그 순간, 한 순찰차(20A16)에 무려 5개의 신고가 동시에 몰린다. 경찰차 한 대에 경관은 2명뿐이다.   당황한 기자에게 해리 조 순찰반장(SLO)은 신고건 중 하나를 가리키며 “2009 S 웨스턴 애비뉴로 가고 있다”라고 차분히 전했다. 그는 코드로 된 신고 내용을 풀어 “길거리에서 정신질환 여성이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로 출동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 순찰반장은 “올림픽경찰서에는 매달 1000여건, 하루 평균 30~40건의 현장 출동 요청 신고가 접수된다”며 “주민들은 ‘왜 출동이 늦느냐’고 불평하지만, 한정적인 인력으로 이 모든 걸 처리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단속 전담반   2층에 올라가자 경찰서가 부딪힌 인력난의 현실이 더 가깝게 와 닿았다. 복도 한쪽에는 경찰서 설립을 함께한 수많은 초창기 경관과 직원들의 얼굴 사진이 붙어있다. 개서 당시 약 300명에 달했던 인원은 현재 약 245명(경관 235명, 민간직원 10명)으로, 15년 동안 약 18%가 줄었다고 경찰서 측은 전했다.   조 순찰반장은 “경찰서가 제법 컸을 땐 특수수사팀(Special Problems Unit·SPU)이라는 단속 전담반도 있었는데 지금은 인원 감소로 사라졌다”며 “한때 다른 경찰서가  인력이 부족하면 경관을 보내주기도 했지만 현재 LAPD의 전반적인 인력난으로 우리 경찰서 역시 신속 대응이 어렵다”고 전했다.   ▶시스템 과부하   2층 복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수사관 사무실(Detective desk)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시야를 가리는 높은 칸막이가 쳐져 있고 수사관들이 분주히 오간다.   이곳에는 강력범죄과(MAC), 차량절도과, 절도과, 강도과, 청소년과, 살인과(LAPD 서부지부 산하 5개 경찰서 통합 운영) 등 6개의 수사팀이 자리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MAC의 수사관은 10명으로 그중 4명이 한인이다. 개서 때부터 근무한 MAC의 수퍼바이저 한인 다니엘 지 수사관은 한인 신고건중 가장 많은 범죄가 ‘폭행(battery)’이라고 전했다.   그는 “가족, 지인 간 말다툼이 주먹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웨스턴 애비뉴 선상 맥도날드에서 60대 한인 노인들이 바둑을 두다 서로 주먹질을 벌여 출동한 적도 있다. 이런 사소한 다툼 신고 때문에 911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고 지적했다.   인력 문제는 수사팀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 수사관은 “설립 초기보다 수사관이 줄어 지금은 형사 1명이 매달 40~50건씩 사건을 맡고 있다”며 “사건을 제때 끝내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커뮤니티를 위한 경찰서   순찰반장격인 워치커맨더 피터 김 서전트는 “관할 구역도 작고 상황도 이렇다 보니 경관들이 서로 형제처럼 챙기며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인 경관들이 한인사회를 위해 일하겠다면서 올림픽경찰서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커뮤니티와 애틋한 관계는 올림픽경찰서만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전했다.   경찰서 2층을 올라갈 때 계단에서 본 문구가 스친다. 첫 번째 계단에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SERVICE TO OUR COMMUNITIES)’라는 문구가 크게 붙어있다.   경찰서의 핵심 가치를 붙여놓은 것으로 매일 경관들이 이 계단을 밟으며 그 가치들을 되새긴다고 조 순찰반장은 설명했다.   15년의 세월에 비록 계단의 글자들은 흐려진 듯하지만, 그 속에 담긴 정신과 실천 의지는 개서 때의 모습 그대로 퇴색되지 않았다. 장수아·김경준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올림픽 경찰 올림픽 경찰서 한인 최다 현재 올림픽

2024-03-10

“최근 주택·사업체 침입 절도 가장 심각”

지난 9일 LA중앙일보 지하 강당에서 열린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의 ‘캡틴과 커피타임(Coffee with the Captain)’ 행사가 7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올림픽 경찰서 애런 폰세 서장과 6명의 순찰반장(SLO)이 자리한 가운데 행사에 참가한 주민들은 LA한인타운 내 치안과 관련해 자유롭게 건의하고 질의, 응답 시간도 가졌다.   주민들은 그간 경찰서에 신고했거나 혹은 신고했지만 변화가 없었던 집·사업체 주변 홈리스 텐트, 길거리 범죄, 벽면 갱단 낙서, 아파트-사업체간의 소음 갈등 등 문제들을 경찰서 측에 전달하고 후속 조치를 약속 받았다.   폰세 서장은 한자리에 모인 주민들에게 “LA 시내 21개 지서 중 2009년에 설립된 올림픽 경찰서는 LA의 경제적 엔진 역할을 하는 LA한인타운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남북으로는 10프리웨이-멜로즈 애비뉴, 동서로는 후버-크렌쇼까지 관할하며 1만9000명의 다양한 커뮤니티 주민들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 경찰서 직원은 총 235명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최근 범죄 동향에 대해 “주택과 사업체 등 대상 침입 절도(Burglary)가 가장 심각하다”며 “하지만 올림픽 경찰서는 전체 21개 지서 중 범죄 감소율 5위를 기록하는 등 경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서는 타운 내 홈리스 상황에 관해 묻는 주민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이 됐던 버질 중학교 인근 대규모 홈리스 텐트촌〈본지 9월 13일자 A-3면〉에 대해 폰세 서장은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했고 현재는 깨끗한 거리가 됐다”며 “당시 노숙자 100여명을 모두 셸터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폰세 서장은 “홈리스 대부분이 정신건강 문제나 알코올 중독 문제를 겪고 있거나 혹은 둘 다 갖고 있다. 홈리스를 셸터로 옮기는 일이 단순하게 보이겠지만 온전치 못한 (정신)상태의 그들에게 스스로 집이라 여기고 있는 곳에서 나오라고 하는 일은 결코 말처럼 쉽지 않다”며 “그들하고도 신뢰가 형성돼야 하는데 경찰의 업무상 그러기 힘든 관계”라고 토로했다.   또한 주민들이 담당 기관을 정확히 알고 홈리스 민원을 접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폰세 서장은 강조했다. 그는 “홈리스로 파생된 범죄사건은 경찰과 얘기해야 하지만 철거·이동 문제는 시의원 사무실 권한이다”라며 “특히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는 주로 10지구이며, 13, 5, 1지구가 겹쳐져 있기 때문에 어느 시의원 사무실 관할인지 알고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년 간 지속된 경찰 예산 삭감 움직임과 그로 인한 인력 부족 등 치안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폰세 서장은 “캐런 배스 LA시장으로부터 LAPD는 굉장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 “올해 예산은 경관 700여명과 200명이 넘는 은퇴 경관을 채용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낙후된 경찰차, 모터사이클 수백 대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3800만 달러 넘게 필요해 현재 예산으로 무리지만 확실히 LAPD는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본지가 보도한 LA한인타운 6가/베렌도 아파트 ‘바르셀로나 타워스’와 맞은편 ‘C’ 업소 간의 소음 공방〈본지 8월 16일자 A-1면〉에 관한 민원도 전달됐다.   폰세 시장은 직접 메모하며 아파트 주민들에게 “일단 사업체의 불법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건물안전국 등 타 기관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적극 돕겠다고 했다.   타운 내 반달리즘, 갱단 활동 등에 관한 질문에 한 순찰반장은 “갱단 표식인 낙서를 혼자 있을 때 사진으로 찍거나 스스로 지우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민원서비스 ‘MyLA311’에 신고하면 낙서 제거팀이 경찰과 함께 이동하며 작업한다”고 조언했다.  장수아 기자사업체 주택 올림픽 경찰서 사업체 주변 현재 경찰서

2023-11-10

[알림] 타운 치안 걱정되시죠, 경찰 서장과 만나세요

LA한인타운의 범죄 현황을 들어보고 문제점을 직접 건의할 수 있는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의 ‘캡틴과 커피타임(Coffee with the Captain)’ 행사가 본지 지하 강당에서 오는 9일(목)에 열립니다.   최근 LA한인타운에서 치안이 불안하다고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장벽 등의 문제로 경찰서 문턱이 여전히 높은 한인들은 피해 사실을 밝히거나 문제점을 건의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여러 민원을 접수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는 경찰과 주민들 간의 원활한 소통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림픽 경찰서와 손을 잡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본지 10월24일자 A-4면〉   한인타운 관할지서인 올림픽경찰서는 지난 2009년 개서 이래 14년만에 처음 주최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찰서와 커뮤니티 간의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행사에는 한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애런 폰세 올림픽경찰서장과 각 지역을 담당하는 순찰반장(SLO)이 참여합니다.   주민분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오셔서 경찰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간 궁금했던 것들을 질의할 수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며 커피와 도넛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일시: 11월 9일(목) 오후 5시 30분   ▶장소: 중앙일보(690 Wilshire Pl, LA) 지하 강당   ▶후원: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올림픽 경찰서 후원회(OBA)   ▶문의: (323) 200-5532 WCKNC알림 서장과 타운 경찰 서장과 올림픽 경찰서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2023-11-06

주말 올림픽길 또 통제…OBA주관 카니발 행사 예고

이번 주말 LA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에서 연례 카니발 개최가 예고돼 행사장 인근 상인들의 불만이 다시 커지고 있다.     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에서 이어오고 있는 펀드레이징 행사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3일(금)~5일(일)까지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 후버 스트리트~버몬트 애비뉴에서 열린다.   이 기간 동안 차량 운행이 통제돼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 것을 우려하는 업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림픽 경찰서 측은 버몬트 애비뉴 선상 피코~올림픽 불러바드를 막고 진행됐던 작년 가을과 올해 봄 행사에서 영업에 타격을 입은 인근 업주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다음 행사부터는 장소를 옮겨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변경된 장소 역시 유동인구가 많은 올림픽과 버몬트를 막는다는 점은 변하지 않아 업주들은 의미가 없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또한 행사는 금~일요일까지 사흘간이지만 장비를 설치하는 작업은 수요일부터 시작돼 사실상 거의 닷새 동안 통행 불편으로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고 전했다.     중국음식점 ‘신흥루’의 켄 김 사장은 “길을 막는다는 사실을 직원이 우연히 전단지를 발견하면서 확인했다. 경찰서 측에서 사전에 양해를 구하거나 알려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소를 옮기겠다고 약속했으면서 올림픽/버몬트를 똑같이 막으면 무슨 소용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카니발을 할 때마다 매출이 반 토막이 났다”며 “우리 같은 소상공인들에게 이런 행사는 정말 피해가 크다”고 토로했다.   반찬가게인 ‘엄마키친’ 엔젤라 김씨는 “행사 때마다 매출이 3분의 2로 줄어든다. 이번에도 똑같을까 무섭다”며 “카니발을 이용하는 한인 분들은 본 적이 없다. 도대체 한인 커뮤니티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행사를 왜 한인타운에서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OBA 한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올림픽 길을 막고 행사를 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지만, 경찰서 측에서 인근 비즈니스들의 허락을 구했다고 밝혀 지난 9월 초 승인을 했다”며 “버몬트 선상에서 개최했을 당시 불만 제기가 많아 이번에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으로 옮긴 것 같다. 이 과정에서 어느 업주들의 허락을 받았는지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올림픽 카니발 올림픽 카니발 올림픽 경찰서 상인들 불만

2023-10-30

타운 한식당 주차장서 한인여성 2명 강도 피해

LA한인타운에서 또다시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해 한인 여성들이 상처를 입는 등 연말을 앞두고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9시쯤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 K식당 주차장에서 한인 여성 2명이 강도를 당해 상처를 입었다. 피해자 김씨(70)는 이날 친구 A씨와 저녁을 먹고 나선 식당 주차장에서 변을 당했다고 본지에 전했다.   A씨의 벤츠 SUV 뒤에서 6피트가 넘는 거구의 흑인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 A씨의 이마에 총을 겨누고 목을 조르며 ‘죽이겠다’며 협박한 것이다. 놀란 A씨가 소리를 지르자 괴한은 옆에 서 있던 김씨를 주먹으로 때렸고, 머리를 맞은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김씨는 “몸을 일으키면 또 때리고 엎어지기를 반복해 그대로 4번이나 맞았다”며 “이마에서 피가 흘렀고 이대로 있다간 죽겠다 싶어서 범인이 내 소지품을 보며 한눈을 판 사이에 필사적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곧이어 함께 있던 A씨도 강도와 몸싸움 끝에 갖고 있던 가방을 뺏기고 도망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A씨도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병원에 가서 찢어진 이마를 꿰맸고 다행히 뇌진탕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도 두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장에는 시큐리티도 없었고 조명도 없어 매우 어두웠다. 당시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사람들은 보고만 있었다”며 “40년간 타운에서 살고 비즈니스를 운영해왔는데 정말 최악의 경험이었다. 더 이상은 못살 거 같아 이사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 4월에도 해당 식당 주차장에서는 여러 대의 차가 절도 피해를 본 바 있다. 〈본지 5월 2일자 A-3면〉 한인들은 한인타운 인근에서 빈번한 강도 행각에 긴장하고 있다. LA경찰국(LAPD)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총 348건이었다. 하루에 1건 이상씩 일어난 셈이다.   올림픽 경찰서는 LAPD 21개 경찰서 중 7번째로 강도 범죄가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또 장소별로 봤을 때 인도(sidewalk)와 길거리(street)가 각각 80건과 78건으로 강도가 가장 빈번했고 미니마트 25건, 주차장 22건 등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올해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 4건 중 1건은 총기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348건 가운데 권총(73건), 모형 총기(9건), 반자동권총(7건) 등 95건(27%)에서 총기가 사용됐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빨간불 연말 타운 강도 올림픽 경찰서 기준 la한인타운

2023-10-30

올림픽경찰서, 한인들과 직접 만난다

LA한인타운 범죄 퇴치 및 공공안전 강화를 위한 올림픽 경찰서의 ‘캡틴과 커피타임(Coffee with the Captain)’ 행사가 본지 지하 강당에서 열린다.   올림픽 경찰서와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가 손을 잡고 여는 이번 행사는 경찰서와 커뮤니티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서로 간의 이해를 도모함으로써 지역 치안을 향상하고자 마련된다.     앞으로 분기마다 진행될 이 행사는 첫 시작으로 중앙일보(690 Wilshire Pl, LA) 지하 강당에서 오는 11월 9일(목)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행사 명칭대로 이날 행사에는 커피와 도넛이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며 애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 서장, 순찰반장(SLO)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의응답과 토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3일 행사 홍보를 위해 본지를 방문한 폰세 서장은 “일반 주민들의 경우 경찰과 자유롭게 대화할 기회가 적은데 이번 행사를 통해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그간 궁금했던 것도 물어보고 경찰서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캡틴과의 커피 행사는 몇 년 전 호손 경찰서에서 먼저 시작됐는데 굉장히 성공적이었다”며 “지난 29년간 일하면서 가장 성공적인 경찰서의 모습은 커뮤니티 조직이 먼저 다가와 협력을 이루는 경우였는데 이번 행사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폰세 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올림픽 경찰서는 작년과 비교해 강력범죄 5.2%, 재산 범죄 6.1%, 전체 범죄 5.9% 등이 각각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폰세 서장은 “침입 절도와 차량 탈취 등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범죄들도 있지만, 올해부터 전반적인 치안은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LA한인타운의 경우 현대차나 기아 차량의 도난이 잦은 편이며 특히 차량 플레이트 도난도 한주에 평균 5~1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행사 참석자에게는 핸들잠금장치(steering wheel lock)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폰세 서장은 “올해 5월부터 강력범죄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오버타임을 하고 있다. 수퍼바이저 1명과 경관 4~5명이 한팀을 이루고 매일 하루에 16시간을 추가로 일하고 있다”며 치안 강화 노력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어 “치안에 있어서 파트너십은 불가분한 관계로 항상 경찰과 커뮤니티는 함께 일해야 한다”며 “경찰이 하는 일을 알고 신뢰하는 것은 중요하며 또 경찰에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주민들은 노력해야 한다”며 행사 참여를 독려했다.     WCKNC 마크 리 의장은 “주민의회로 연락하는 많은 업주와 한인, 타인종 주민들이 이렇게 경찰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원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3개월마다 한 번씩 개최해나갈 계획이며 여러 다른 커뮤니티 단체들과도 협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올림픽 세미나 올림픽 경찰서 지하 강당 기준 올림픽

2023-10-23

타운관할서 절도범 체포 꼴찌…올림픽경찰서 올해 피해 3위

LA한인타운에서 빈집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올림픽 경찰서의 체포율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LA경찰국(LAPD) 통계를 통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2일까지 올림픽 경찰서 관내 범죄 건수와 체포자 수를 집계했다. 그 결과, ‘빈집털이(burglary·침입 절도)’는 총 568건이었다. 하루 평균 2건씩 발생한 셈이다. 차량을 부수고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차량 침입 절도(Burglary from vehicle)’도 같은 기간 539건에 달했다.   절도 미수까지 포함해 관내 집계된 모든 침입 절도 관련 사건은 총 1172건이었다. 이는 LAPD 21개 경찰서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1위와 2위는 센트럴(2116건)과 퍼시픽(1368건) 경찰서가 각각 차지했다.   이에 반해 같은 범죄 사건에 대한 올림픽 경찰서의 체포 수준은 타 경찰서와 비교해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림픽 경찰서는 지난 10일까지 올해 빈집털이 혐의로 총 27명을 체포했다. 전체 21개 경찰서에서 순위를 세웠을 때 꼴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빈집털이범 체포가 가장 많았던 곳은 한인타운 남쪽 사우스 LA를 관할하는 사우스웨스트 경찰서로 총 61명을 체포했다. 그 밖에 뉴튼(58명), 77가(49명), 풋힐(45명) 순으로 체포가 많았다.   보다 심각한 것은 올림픽 경찰서의 체포 실적이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동일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61명이었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21년 43명으로 감소했고 이듬해 2022년 41명, 그리고 올해 27명으로 줄었다. 3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해 체포 건수는 55%나 낮아진 것이다.   또한, 빈집털이를 포함해 차량 침입 절도, 사업장 침입 절도, 절도 미수 등 침입 절도 관련 혐의로 체포된 모든 용의자를 더해도 총 43명에 불과했다. 이 역시 21개 경찰서 중 16위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올림픽 경찰서 커뮤니케이션 담당 피터 김 서전트는 “올림픽 경찰서의 경우 워낙 범죄 건수가 많기 때문에 조사 기간이 오래 걸리고 경관 수가 부족한 것도 영향을 끼친다”며 “절도범 1명이 수많은 범죄 사건을 저질러도 혐의를 특정하는 것은 모든 증거가 명확히 밝혀진 일부로, 체포 건보다 범죄 발생 건이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서전트는 “특정 지역에서 주거지 빈집털이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경우 보통 같은 범죄집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경찰서도 이와 같은 침입 절도 범죄의 증가를 인지하고 있으며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 달 새 LA한인타운에서 한인 주택을 대상으로 빈집털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본지 9월 14일자 A1면〉 지난 8일에는 로레인과 8가 인근에 사는 한인 주민이 3인조 절도범에게 자택을 털려 1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올림픽경찰 타운관할 빈집털이범 체포 올림픽 경찰서 절도범 1명

2023-09-15

올림픽경찰서 후원회 크리스틴 정 신임 회장…"경찰·주민 가교로 타운 안전 노력"

LA경찰서(LAPD) 올림픽 경찰서와 한인들을 연결해주는 ‘올림픽 경찰서 후원회(Olympic Booster Association.OBA)’의 신임 회장으로 크리스틴 정 변호사가 선임됐다.   정 변호사는 지난 1일부터 OBA에서 임기를 시작해 앞으로 1년간 후원회를 이끌며 한인타운을 위해 봉사할 예정이다.     28일 JJ그랜드호텔에서 취임식을 가진 정 회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인타운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다”라며 “회장으로서 재임 동안 OBA를 홍보하고 한인들을 위한 범죄 예방 교육 및 치안 강화 등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올림픽 경찰서와 협력해 ▶정기적인 범죄 데이터 공개 ▶타운홀 미팅 개최 ▶이중언어 서비스 봉사자 제공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 23년 동안 LA한인타운과 어바인에 사무실을 두고 가정법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지난 2019~20년에는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이하 KCLA) 회장을 역임했으며 OC한미변호사협회재단(OCKABA)에서도 지난 2005년 초대 멤버로 시작해 10여년 동안 활동했다.     2020년 이후에는 OBA와 LA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에 이사로 영입돼 본격적으로 LA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 현재 상의에서는 차세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지역 경제 성장의 뒷받침이 되는 것이 바로 ‘치안’이다”라며 “OBA는 비록 규모는 작아도 한인들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경찰-주민 간의 다리가 되어주는 단체로서 한인타운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그 책임을 다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신임 회장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설립된 OBA는 21개 LAPD 지서 가운데 가장 경찰 지원을 많이 하는 경찰 후원회 중 하나로 꼽힌다. OBA는 매년 골프 토너먼트와 카니발 행사를 열고 수익금으로 LAPD를 후원하고 있다. 그 외에 매달 정기 이사회를 개최해 올림픽 경찰서와 타운 치안에 대해 논의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올림픽경찰 크리스틴 후원회 크리스틴 경찰 후원회 올림픽 경찰서

2023-07-28

식당서 가방 들치기로 한인 1만6천불 피해

LA한인타운에서 소매치기 등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려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정모(65)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4시쯤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웨스턴 애비뉴와 12가 인근 한 식당에서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25일 본지에 알려왔다.     당시 식당 안에는 손님이 없어 한산했고 지인과 마주 앉아 주문한 식사를 기다리는데, 통로 쪽에 두었던 가방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그는 전했다.     정씨는 “히스패닉 커플이 들어와 뒤쪽에 앉더니 일행을 기다린다며 주문을 하지 않았다”며 “무언가 수상쩍어 가방을 치워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괜한 의심인 것 같아 그냥 두었는데 지인과 얘기하며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가지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정씨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루이뷔통 핸드백과 가방 안에 들어있던 명품 지갑, 키체인, 7000달러 현금 등 총 1만6000달러 정도 피해를 봤다.     정씨는 “최근 지인들도 한인들이 자주 가는 식당 두 곳에서 가방 소매치기를 당했다”며 “미국 산 지 40년이 넘었는데 갈수록 범행 수법이 과감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LA경찰국(LAPD) 범죄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 16일까지 LA시에서 개인 절도(Theft, Person)는 총 355건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2.6건씩 발생한 셈이다.     특히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는 LAPD 경찰서 21곳 중 2번째로 개인 절도 피해가 많다.     관내에서 총 30건이 발생했으며, 할리우드(28건), 사우스이스트(26건), 사우스웨스트(23건), 77가(22건) 경찰서보다 많았다. LA 최다 발생 지역은 다운타운이 포함된 센트럴(56건) 경찰서였다.     한편 주머니나 가방 등을 열고 물건을 훔치는 소매치기(Pickpocket)도 올림픽 경찰서에 31건이 접수됐다. 전체 경찰서 중 4번째로 센트럴(122건), 할리우드(64건), 사우스웨스트(52건)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올림픽 경찰서 관내에서 소매치기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나이트클럽(저녁 영업)이 9건으로 집계됐다. 그다음 술집·칵테일바·나이트클럽(6건), 스포츠바(5건), 마켓(3건), 식당(2건) 등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들치기로 가방 가방 들치기로 가방 소매치기 올림픽 경찰서

2023-05-25

올해 한인타운 강력범죄 6년래 최다…총 438건, 하루 3.6건꼴

최근 LA한인타운에서 10대 총격 피살, 은행 강도 미수 사건 등이 잇따라 터진 가운데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 관내에서 올해 들어 최근까지 450건에 육박하는 강력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과 올림픽 경찰서 범죄 통계에 따르면 올림픽 경찰서 관내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발생한 강력범죄는 총 438건이다. 하루 평균 3.6건씩 발생한 셈이다.     경찰은 살인, 성폭행, 강도, 가중폭행을 ‘강력범죄(Violent Crime)’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433건을 기록한 지난해(2022년)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 이전인 2018년 이후 최근 6년 사이 가장 많은 규모다. 〈표 참조〉   지난 2018년(326건)과 2019년(308건)에 이어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275건)까지 감소했지만 2021년(387건) 증가세로 전환, 2022년(433건), 2023년(438건)까지 늘었다. 특히 올림픽 경찰서는 LAPD 21개 지서 중 7번째로 강력범죄가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1위는 사우스LA 지역을 관할하는 77가 경찰서로 이 기간에 666건을 기록했다.     올림픽 경찰서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를 유형별로 봤을 때 살상 무기를 이용한 폭행(Assault with a Deadly Weapon·ADW) 등이 포함된 가중폭행이 309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강도 114건, 성폭행 및 성폭행미수 13건, 살인 2건 순이었다.     실제로 지난 11일에는 한인타운에서 또래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10대가 강도에게 총격 피살됐고〈본지 4월 13일자 A1면〉, 13일에는 대낮에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은행에 흉기를 든 강도가 침입하기도 했다. 〈본지 4월 14일자 A1면〉   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오후 8시쯤 4가와 맨해튼 플레이스 인근 길거리에서 38세 한인 여성이 소지품을 빼앗겼다. 당시 괴한은 여성에게 총을 겨누고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추세는 가중폭행 증가세가 특히 돋보였다는 점이다. 〈그래프 참조〉   올림픽 경찰서 관내 가중폭행은 2018년(140건), 2019년(130건), 2020년(132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 2021년(227건) 200건을 넘어선 뒤 2022년(266건), 2023년(309건)까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실제로 지난 5일에는 6가와 호바트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35세 한인 여성이 가정폭력 피해를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친구인 용의자는 피해자를 협박하며 흉기를 휘둘렀다.   또 지난 1월에는 8가와 후버 인근 쇼핑몰에서 64세 한인 남성이 괴한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용의자는 피해자의 뒤를 쫓으며 죽이겠다는 협박과 함께 발로 차 바닥에 쓰러뜨렸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런 가중폭행 309건의 셋 중 한건(33%)꼴인 102건이 거리나 보도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거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한인타운 강력범죄 올림픽 경찰서 최근 la한인타운 가운데 한인타운

2023-04-14

"경찰 업무 체험하세요"…LAPD '시민 경찰 학교' 모집

올림픽 경찰서 등 LA경찰국(LAPD) 서부지부 소속 5개 경찰서가 ‘시민 경찰 아카데미(Community Police Academy)’ 참가자들을 모집한다.     시민 경찰 아카데미는 시민들과의 소통 및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LAPD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올림픽 경찰서에서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벤 박 한인경찰공무원위원회(KALEO) 회장은 “경찰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식으로 일하는 지 가까이서 보면서 일반 시민들이 경찰에 친밀감을 가지고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범죄에 대한 개념과 피해 예방법뿐만 아니라 LAPD 각 부서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청돼 경관 훈련 방법, 조사 과정 등 평소 일반 시민들은 알 수 없었던 경찰 시스템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     또한 현장 학습을 통해 LAPD 커뮤니케이션 부서와 항공지원대 등을 탐방하고 경관 훈련 과정을 체험할 기회도 주어진다.   더불어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에는 LAPD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림픽 경찰서와 할리우드, 윌셔, 웨스트LA, 퍼시픽 등 5개 경찰서가 참여한다.     오는 28일부터 11주 동안 진행되며 참가 비용은 무료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되고 6월 2일에 수료식을 연다.     참가 자격은 18세 이상으로, 5개 경찰서 관할 지역 거주민 또는 지역 내 직장인 등이면 지원할 수 있다. 단, 전과 기록(중범)이 있거나 수배 중이거나 현재 검찰에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지원할 수 없다.   올림픽 경찰서의 경우 참가자를 선착순 40명 모집할 예정이다.     ▶문의: (323)999-0342 올림픽경찰서, (213)473-0200 윌셔, (323)871-4068 할리우드, (310)482-6397 퍼시픽, (310)444-0735 웨스트LA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경찰 업무 올림픽 경찰서 시민 경찰 경찰서 관할

2023-03-10

한인타운 소포 절도 LA 전체서 ‘2위’

추수감사절과 연말 할리데이 쇼핑 시즌을 앞두고 LA지역 소포 절도가 벌써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아파트나 듀플렉스 등 다세대 주택에 사는 온라인 쇼핑 주민을 노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보통 2인 1조로 움직이며 1명은 망을 보고 1명은 훔친 물건을 옮기는 식으로 절도를 했다. 보통 훔친 택배업체의 우편 서비스 열쇠나 직접 제작한 열쇠, 또는 드라이버로 우편함을 따고 물건을 훔쳐 도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한해 중 소포 절도가 가장 많은 시기는 12월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다. LAPD 통계에 따르면 소포 절도는 통상 9~11월쯤 증가세를 보이다 12월에 정점을 찍는다. 지난해의 경우 9월과 10월 각각 257건과 256건에 이어 11월에 292건이 발생했으며 12월에는 457건으로 급등했다. 12월 기준 하루 평균 14~15건의 소포 절도가 발생한 셈이다.     2020년도 9월(240건), 10월(273건), 11월(338건)로 증가세를 보였고 12월 489건으로 뛰었다. 같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LA시 전역에서 총 2419건의 소포 절도가 보고됐다.       특히 LAPD 경찰서별로 분류했을 때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는 올해 LA에서 두 번째로 많은 소포 절도가 발생하는 곳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웨스트LA 경찰서가 2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올림픽 경찰서가 172건, 사우스웨스트와 윌셔 경찰서가 167건과 163건을 기록했다.     소포 절도가 가장 적었던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LA시에서 범죄가 가장 잦은 곳 중 하나인 77가 경찰서로 9건에 불과했다.   거주지 형태로 봤을 땐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에서 소포 절도가 가장 빈번히 발생했다. 올해 853건이 발생해 LA시 전체 소포 절도건의 35%에 달했다. 올림픽 경찰서의 경우 전체 172건의 소포 절도 중 100건(58%)이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했다. LA에서 다음으로는 단독주택에서 529건으로 절도가 많았고, 콘도·타운하우스(63건) 등의 순으로 피해가 보고됐다.     올림픽경찰서 절도수사팀 찰스 가이거 수사관은 “(외부에)별다른 우편물 보관 시설이 없는 아파트일 경우 우편물 도난 피해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공동 출입구를 사용하는 아파트에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소포 도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포를 직장으로 배달시키거나 아마존 로커 등 이용 ▶배달 시 서명 요구하기 ▶단독 주택일 경우 현관 감시카메라 설치 ▶커뮤니티앱 ‘넥스트도어’(Next door) 등으로 동네 범죄 상황 공유 등이 권고됐다.     장수아 기자아파트 연말 소포 절도가 소포 절도사건 올림픽 경찰서

2022-11-09

"저조한 주민 신고가 증오범죄 부추긴다"

"증가하는 증오 사건·증오 범죄에 비해 저조한 주민 신고는 더욱 심각한 문제다."   4일 LA 총영사관과 LA 경찰국(LAPD)이 공동 주최한 '아시안 혐오범죄 대응 세미나'에서 경찰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44건이던 증오 사건(Hate Incident) 신고가 올해는 같은 기간 14건으로 급감했다며 증가하는 범죄에 비해 낮은 신고율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LA 한국교육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2020년 한 해 동안 증오 범죄(Hate Crime)는 89건에서 지난해 247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증오 범죄는 특정 집단에 증오심을 가지고 테러를 가하는 범죄행위이고, 증오 사건은 법적 정의는 없지만, LAPD는 형법이나 민법을 위반하지 않고 특정 집단에 증오나 혐오심을 표출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증오 범죄 증가 속 증오 사건 신고가 저조한 것은 무관심과 신고 과정의 불편함 등이 이유로 지목됐다.   LAPD 블레이크 차우 부국장은 증오 사건을 당했을 경우 즉시 911에 신고를 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역사회는 주민들에 어떻게, 어디로 신고하는지 교육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또 경찰 및 정부 기관은 증오 범죄와 증오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PD 올랜도 마르티네즈 증오범죄 담당 수사관도 "증오 범죄와 증오 사건을 구분하기 어려워 신고를 안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지역사회의 증오 범죄 및 사건을 감소시키고 보호하려면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이 겪은 사건을 공유해야만 증오 범죄의 근절과 예방 대책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찰서의 애런 폰세 서장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신고를 망설이는 피해자는 올림픽 경찰서에 신고 해도 된다"며 "LA 내 피해자가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LAPD는 증오 범죄 및 사건에 대응하는 훈련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며 웹사이트(lapd.org)에 한국어를 포함한 128개 국어로 설명된 증오범죄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신고는 전화나 직접 방문으로 가능한데 온라인 신고에 대해 경찰 측은 현장에 직접 나가 사건 지역의 동향을 기록하고 관찰해 신속한 대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 출동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영완 총영사는 "최근 들어 잦아진 반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해 한인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증오 범죄 및 사건 신고는 911 또는 (877)275-5273로 하면 된다. 김예진 기자대응범죄 아시안 올림픽 경찰서 대응 세미나 아시안 혐오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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